톳김밥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 갔더니
역시 방송에 나온 집이라서 그럴까요.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줄을 서서 먹은 톳김밥은 맛이 없었습니다.
보통은 이런 경험을 하면 ‘톳김밥은 맛이 없네.’하고 말 텐데
맛집 연구가인 철수는 톳김밥의 맛을 향한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톳김밥 집을 모두 다니면서 톳김밥의 맛을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인정할 만한 찐 톳김밥 맛집을 찾아냈습니다.
철수가 인정한 맛집은 그냥 허름한 분식집이었습니다.
처음 그 집에 들어갔을 때 할머니가 김밥을 말고 계셨습니다.
김밥은 5,000원. 지역 분식집 김밥 가격치고는 비싼 편이었죠.
냄새부터가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밥을 주문하자 할머니는 말없이 김밥을 호일에 싸서
익숙한 검은 봉다리에 넘겨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