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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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소비층의 구매력 자극하는 로컬 특화 메뉴의 인기 비결은 지역 명물 담은 희소성

◆ 하반기 전국 산림 관련 지역 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림 테마 지역축제 지도' 발간

◆ 여러 지자체와 함께 지역을 찾아가는 '쿠키런 로컬 어드벤처' 캠페인 진행

◆ 지역의 특산물, 제철식품, 전통시장 상품 등 13만 여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우체국 쇼핑'

◆ 연간 30만 명 방문해 지역 살리는 매일유업의 농촌 테마파크, 6차 산업 모델로도 주목

◆ 경기 용인 | 지역 특산물인 백옥쌀 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한 제빵용 '백옥쌀가루' 출시

◆ 전남 화순 |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전문 기업과 함께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전환을 지원

◆ 전북 무주 |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험・숙박 가능한 '농촌 크리에이투어' 인기

◆ 충남 공주 | 충남도내 인구감소지역 중 올해 1분기 평균 생활인구 보유 1위

◆ 울산 | 울산과학대, 지역 혁신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전문강사 연수 과정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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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특집 2탄 : 일제 강점기와 괴담👺

오늘은 79주년 광복절입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자 무더운 햇빛이 내리쬐는 8월의 한복판에 있는 소중한 휴일입니다. 오늘은 일제 강점기와 괴담을 주제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갑자기 무슨 일제 강점기와 괴담인가 싶으시겠지만, 생각보다 일제 강점기는 괴담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괴담의 ‘괴(怪)’라는 개념이 한국에 들어온 시기가 일제 강점기이기 때문입니다. 또 TV, 영화, 유튜브와 같은 대중 매체로 괴담을 즐기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부터 입니다. 신문에 정식으로 괴담을 다루는 코너를 열고 독자들의 사연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심야 괴담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가시죠.

괴담(怪談)과 그로테스크(Grotesque)

괴담은 신기하고, 기이하고, 오싹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부르는 말로, 1930년대 전후 그로테스크 개념이 도입되며 생겨난 말입니다. 전부터 기이하고 오싹한 이야기는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보통 기담(奇談), 야담, 도깨비 이야기 등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그로테스트 개념이 도입된 후에 귀신이나 도깨비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괴담이라 불리면서, 새로운 단어가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로테스크는 괴기한 것, 극도로 부자연한 것,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을 뜻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낯선 문화였죠. 하지만 낯설고 어색하면서도 새롭고 신기한 이 개념은 금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내가 직접 겪은 실화 괴담의 시작👻

처음 귀신, 도깨비 이야기 등으로 인식됐던 괴담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로 영역을 확대합니다. 특히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이라며 괴담이 사실임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이건 어릴 적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이야기가 193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 괴담을 겪은 후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1930년대 신문에 괴담을 제보한 사람은 이런 말로 괴담을 마무리합니다.

가끔 그 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 뒤로 제가 겪은 일을 말하면 모두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는 그 의문이 늘 서려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

괴담 속 전통과 신문물의 대결🤜🤛

일제 강점기의 괴담에는 사라지는 전통과 신문물의 대립이 녹아 있습니다. 목 없는 사내가 자동차 운전수 앞에서 억울함을 털어놓고, 목사나 장로의 아들이 괴기한 사건에 얽히고, 서양 선교사가 조선의 풍속을 무시하다가 곤경을 겪고 이후로 제사를 존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 시대의 변화가 묻어 나는 모습입니다.

시대의 변화는 전통 가치를 훼손하기도 합니다.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이야기는 다 미신이 되어버리죠. 미신으로 취급된 존재는 괴담 속에서 상대에게 통쾌한 복수를 날립니다. 어쩌면 일제 강점기부터 유행한 괴담에는 식민지 백성의 한이 가득 담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괴담이 무섭기보다 슬프게 느껴지네요.

- 문화 큐레이터 새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