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컬리즘 구독자 분들! 작년 11월, 에픽레터의 새로운 시즌으로 로컬리즘 첫 화를 시작했었는데 벌써 10달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만남을 회상한다는 건 우리가 이별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겠죠.ㅎㅎ 하지만 너무 아쉬워 마세요! 시즌이 하나 끝나는 것 뿐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아쉬움을 담아 그간 풀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채워볼까해요.
👋 로컬 큐레이터 바리의 마지막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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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즘에서 가끔 말하긴 했었는데, 저는 대전에 살아요. 저희 에픽로그는 재택근무제라 모두들 거주하는 지역에서 일을 하고, 미팅이나 행사가 있을 때 만나곤 한답니다. 로컬리즘 초반에 의욕이 넘쳐흘렀어요. '모든 주말엔 축제를, 개인 휴가엔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을 갈테다!!' 왠지 업무 시간을 빼고 다녀온다고 할 용기가 선뜻 안나서 개인 휴가를 쓰고 은밀하게 세종에 갔었습니다. 다들, 이런 힘찬 병아리의 심정 이해하시죠? 로컬스티치 청자장점을 구경하고 동네도 돌아보고 왔습니다. 골목 사진은 찍을 때의 마음과 사진첩에서 다시 볼 때의 마음이 참 다른 것 같아요.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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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를 안먹으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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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보다 보면 금방 손에 잡힐 것 같은 느낌.. 아시나요? 아유 대게가 먹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정말 구독자분들께 생생한 축제 현장과 대게의 맛을 전달해드리고 싶었어요. 같이 사는 분께 진심을 어필하고, 낮술로 꼬셔서 영덕까지 부랴부랴 갔습니다. 정말이지 영덕대게를 직접 먹지 않으면 로컬리즘을 쓸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좋았냐 하신다면 대답은 음.... '좋은 경험했습니다' 예요. 너~~~무 추웠거든요.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천막소리에 귀가 까다울만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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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는 62m예요.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ㅎㅎ 네 제가 그 번지점프를 했습니다. 단양의 한옥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 제천에 가서 번지점프를 했어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고 이 체험 또한 로컬리즘에 쓸 수 있겠다 싶어 용기가 났죠. 이쯤되면 광기의 에디터...인가요?
아 두 번은 안 할 거예요. 버킷리스트가 다 소중한 경험은 아니라는 걸 배웠어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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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나 비밀을 밝히자면... 사실 '바리'와 '먹깨비는' 동일 인물이었어요.헤헤 먹깨비는 좀 더 먹는 것에 전문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 다른 닉네임과 다른 문체를 썼습니다. 눈치채신 분들 없으셨겠죠?ㅎㅎ 전 먹는 건 뭐든 좋아하지만 새로운 음식은 잘 안 먹어보는 쫄보예요. 곱창, 닭발 까지는 먹지만 그렇게 즐겨 먹지도 않죠. 그런 제가... 난생처음 천엽도 먹어보고 생닭 육회도 먹어봤습니다. 정말 정우성이 와서 직접 먹여준데도 안 먹을..(아 정우성이면 나도 모르게 입을 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만큼! 낯선 음식엔 흥선대원군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로컬리즘에 실을 수 있을까 싶어 용기가 나더라고요. 사진엔 없지만 복어도 처음 먹어봤습니다! 패기의 에디터 으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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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경북에 고령군이라는 낯선 곳에 갔어요. 로컬리즘을 쓰다 보니 지역의 작은 군이나 읍에도 마음이 가고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고령에 여행을 갔습니다.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서 직접 키우셨다면서 참외멜론을 파시는 걸 냉큼 사 왔어요. 참외의 아삭함과 멜론의 달콤함이 합쳐진 환상의 맛이라는 소개를 듣고 사 왔는데.. 음.. 너~무 맹맹하고 맛이 없는 거예요. 가족끼리 서로 먹으라며 아주 친절하게 챙겨주었답니다. 가족애가 생기게 하는 참외멜론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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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즘 덕분에 더 많이 보고 겪으며 용기를 낸 10개월이었어요. 의욕 넘치는 초보 에디터에서 패기있는 에디터로, 용기 있는 에디터로 거듭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마감을 지키는 것이 빠듯하기도 했지만 이 메일을 열어 볼 누군가에게 재밌고 유용한 이야기들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항상 뿌듯함이었습니다. 로컬리즘의 마지막 이야기는 더 편하고 솔직한 재미로 채우고 싶어서 사진첩을 보다가 추억여행을 한참 했습니다.ㅎㅎ 매주 로컬리즘을 열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알아요. 늘 열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거. 구독하지 얼마 안 되신 분들도! 로컬리즘 끝났다고 잊지 말아 주세요.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찾아올 거예요. 로컬리즘은 종료되지만 새로운 시즌을 꾸려 늦지 않게 올테니 잊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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