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레터 시즌2] 첫번째 이야기

2021. 11. 1.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문화유산 X 인문학 시리즈

재밌는 옛 이야기부터 교양까지 모두 책임진다!

매주 화요일 오전 6시, 에픽로그의 에디터들이 전해주는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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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읽는 한국 신화

From. 에디터 K

<욕망과 집착의 상사뱀>

1화 :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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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화소라는 말 들어봤니? 화소는 이야기를 재밌게 만드는 마법 같은 거야. 화소를 찾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 눈에 띄는 신기한 것들을 찾으면 그게 바로 화소야.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에서 인간의 욕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화소가 상사뱀이야. 누군가를 짝사랑하던 존재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원혼이 뱀으로 변해 상대를 괴롭히는 거지.
상사뱀이 되는 성별에 따라 여성형과 남성형 이야기로 나뉘는데, 유형에 따라 특징이 조금씩 달라져. 남성형 상사뱀 이야기에서 욕망은 육체적이고 공격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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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멕이 되우 재밌잖소!

From. 에디터 J

<눈으로 본 산멕이 2: 하늘과 산에게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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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레터에서는 부정을 쫓기 위해 산멕이 전후에 벌어지는 여러 의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장소를 깨끗하게 정화했으면 다음은 신을 모실 차례입니다. 산멕이에서는 여러 신께 산멕이 왔음을 알리고 소리를 듣고 오신 신을 맞이하는 세 가지 맞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세 맞이 중 하늘맞이와 산맞이를 살펴봅니다.

어떤 독자께서는 신을 맞이하는 행위를 미신이라 여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맞이에서 중요한 것은 신의 존재 유무가 아니라 신과 의사소통하는 사람들의 몸짓입니다. 하늘맞이와 산맞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요?

“이래 오늘 잎이 피니 잎맞이고 꽃이 피니 꽃맞이고 수리영산 화전놀이 들릴 적에

우리 하늘님 전에 한 번 발원도 가보고 문배도 가보고 한 번 이래 가봅시다 "

- 하늘맞이 중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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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께끼 가면 연구자의 요괴 연구소

From. 에디터 L

<에디터 L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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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 요괴 전문가 에디터 L입니다. <수수께끼 가면 연구자의 요괴 연구소>로 새롭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 설화를 기반으로 후발 창작자들이 참고할만한 도감이나 사전류를 만듭니다. 대표 저서로 <한국 요괴 대백과>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요괴나 정령, 신 같은 초자연적인 환상 속 존재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괴물이나 악당을 좋아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니까요.

<한국 요괴 대백과>를 썼을 때 저는 ‘이제 한국 요괴는 더 이상 찾을 것이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자료를 조사하며 아직 찾아내야 할 녀석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에픽레터에서 여러분에게 다양한 요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