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야기를 하며 봄을 좋아하는 척 했지만, 실은 저에게 봄은 무척 괴로운 계절이에요. 전 꽃가루 알레르기가 극심하거든요.. 약국에서 제일 센 알레르기 약을 먹고 버티다 매년 이맘때 이비인후과에 다녀온답니다. 후후 이번주도 다녀왔어요. 근 한달이 넘게 꽃가루, 송화가루가 흩날리기 때문에 최대한 버티다 병원에 가게 되는데요. 코는 말할것도 없고 눈, 목, 입안까지 전부 다 간지러워요. 저같이 알레르기 심한 분 공감하시죠? 봄은 절대 낭만의 계절이 아니고 꽃이 이쁘기만한 것이 아니란것을..흑흑 😢 그래서 이번엔 비염인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구성해보았어요. 비염인들 파이팅. 버티지말고 이비인후과 꼭 가세요. 병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마스크도 꼭 쓰시고요!

보리의 생육기간 중 가장 아름다운 기간인 지금! 겨울을 이겨낸 청보리가 봄바람에 평화롭게 너울거리고 있어요. 청보리와 유채꽃이 20만 평을 채운 모습이 마치 초록 낙원처럼 느껴지는데요. 바람에 솨하고 청보리가 뉘이는 상쾌한 소리를 들으며 청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면 묵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갑니다. 청보리밭을 감상할 수 있는 5개의 걷기코스가 있으니 발길이 끌리는대로 산책해보세요. '초록물결 음악노트'라는 슬로건으로 축제기간 동안 청보리밭을 감미로운 음악이 채운다니 더 기대됩니다. 27일엔 코레일로 연계된 기차여행이 운영되는데요. 열차 안에서부터 노래교실을 신나게 즐기며 고창으로 향할 수 있어요. 서울역에서 출발해 수원, 평택, 서대전 등을 경유해 선운사와 청보리밭 축제를 둘러보고 오는 코스니 흥많은 부모님께 효도선물 드려도 좋을 것 같아요! 바리가 드리는 한가지 팁! 혹시 웨딩을 앞두고 계시다면 하얀색 옷을 챙겨 청보리밭에 가서 찍어보세요. 정말 이쁜 웨딩사진이 됩니다. 믿어보시라니까요~ 초록 보리 사이에 새하얀 커플룩이 웨딩분위기 제대로 내줘요.

코 끝이 간질간질하고 연신 재채기가 터지는 봄입니다. 요즘 민들레 홀씨가 눈처럼 떠다녀요. 비염인들 코 건강 안녕하신가요? 저는 비염이 없어서 비염인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주변에 비염인을 보면 정말 힘들겠구나 싶어요. 심할 때는 알레르기처럼 온 몸이 간지럽고 두통까지 생기더라구요😱

콧물로 고생한 기록은 조선시대 때부터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가장 장수했던 왕 영조도 비염과 콧물을 피해갈 수는 없었어요. 승정원일기에는 “영조가 병조판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갑자기 콧물이 흘러 그 길이가 3자(90cm)에 이르러 모두 웃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콧물 90cm.. 맹구..?) 오늘은 비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봄나물이 비염에 좋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주말에는 제철 음식을 먹고 비염을 타파해 보시죠.

고성능 보일러,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 코👃

막힌 코를 뻥 뚫어드립니다. 신이화🌼

한의학에서 가장 흔히 사용했던 비염 치료제는 신이화입니다. 신이화는 목련 꽃봉오리를 뜻해요. 목련은 늦겨울과 초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입니다. (지금은 목련, 개나리, 벚꽃이 모두 같이 피지만요😥) 아직 날이 쌀쌀한 초봄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그 생기를 사용해서 막힌 코를 뻥 뚫는 거죠. 맛이 맵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성질이 특징입니다. 신이화는 요즘도 인터넷이나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으니 비염으로 고통받는 분들은 차로 끓여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단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 있으니 처음부터 많이 드시지 마세요❌

씁쓸한 봄나물이 비염에 좋아요🌱

봄은 우리에게 끔찍한 비염도 주지만 또 약이 되는 봄나물도 줍니다. 이거 완전 병 주고 약 주고 아닌가요. 냉이, 두릅, 쑥, 씀바귀.. 봄철 우리의 식탁을 찾아오는 봄나물은 씁쓸한 맛이 특징입니다. 쓴맛이 나는 채소는 간 기능을 개선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기능을 도와서 비염에 도움이 됩니다. 봄나물은 모두 추운 겨울을 견디고, 토양의 기운을 잔뜩 품고 싹을 틔웠잖아요. 영양분을 듬뿍 머금은 봄나물은 신이화처럼 양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미나리는 해독 작용에 좋고 열을 식히는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알레르기성 질환에 자주 사용했습니다. 흠..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미나리 삼겹살에 달래 비빔밥을 먹어야겠어요.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먹고 싶어서 먹는 거 아닙니다. 건강을 위해서 먹는 거예요😉

눈물, 콧물에 혼이 쏙 빠지는 비염을 싹 잊게 해 줄 녀석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막힌 코를 뻥 뚫어준다는 수식어가 붙는 홍어예요. 비염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픔엔 더 한 아픔으로 대신한다고 했던가요? 홍어의 톡 쏘는 향이 코로 뿜어져 나오면서 알레르기도 물리치는 것 같습니다. 쿰쿰한 매력이 터지는 홍어 이야기, 홍어 싫어하셔도.. 읽어주실 거죠?

에픽로그는 정기적으로 교육이나 관광 미션게임 제작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어요. 다양한 추리물, 방탈출, 머더 미스터리, 어드벤처 보드게임과 도서를 직접 구매해 플레이해보고 배워봅니다. 방탈출 카페에서 체험을 해보기도하고요. 최근 연구했던 보드게임과 도서를 펼쳐보았더니 꽤 많네요.ㅎㅎ 남들이 보기엔 노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직접 해보고 어떤 스토리를 어떻게 경험하게 했는지, 어떤 재미요소가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저희가 직접 기획한 스터디나 워크숍에서 이러한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추후에 재밌는 소식 들고 올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혹시 추천해주고 싶으신 콘텐츠가 있다면! 제보로 주셔도 좋고, 인스타, 블로그에 남겨주셔도 됩니다. 언제나 환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