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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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각지의 여행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여행박람회 '내 나라 여행박람회' 개최

◆ 지역 특색을 가득 담은 로코노미 트렌드가 올해도 인기

◆ 작년도 우수 지역관광 추진조직(DMO) 시상 및 성과 워크숍 개최

◆ 경기 | 경기북부 철도 대개발 추진으로 반나절 생활권화와 지역 발전 기대

◆ 전북 | 바가지요금 근절, 안전, 환경 시스템 마련하고 콘텐츠 강화해 지역축제 심혈

◆ 부산 | KT&G 상상마당 부산이 지역상생을 목표로 지자체와 연계해 소상공인 프리마켓 개최

◆ 충남 |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로 전국 최고・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 계획

◆ 충남 예산 | 최첨단 전자경매 시스템 도입한 지역 최초 스마트 가축 경매시장 개장

◆ 강원 홍천 | 지역 전통주 유통 판로 개척에 적극 행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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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팡이가 쑥쑥 자라면 나무가 됩니다

달콤하고 평범하게 나무로 변신한 지팡이 이야기로 시작할게요. 모든 지팡이가 다 나무가 되는 건 아니고 신통방통한 지팡이만 변신이 가능합니다. 주로 도력 높은 스님이 들고 다니는 지팡이지요. 스님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면 그 지팡이가 쑥쑥 자라서 큰 나무가 된다는 이야기가 전국 곳곳에 전해집니다. 영주 부석사, 강원도 수타사, 순천 송광사에 있는 큰 나무들이 모두 스님의 지팡이가 쑥쑥 자란 것이라 해요. 어쩐지 절에 있는 나무들 아우라가 범상치 않다 했더니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었네요. 오래된 나무를 볼 때 느껴지는 경건함, 신성함이 이런 이야기를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바다에서 자라나 해와 달이 열리는 나무

환상 속 이야기에나 등장할 것 같은 신비한 나무도 있습니다. 바로 바다에서 자라나서 열매로 해와 달이 열리는 나무예요. 이 나무는 우리나라 민요 <줌치노래>에 등장합니다. '줌치'는 주머니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에요. 노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다에 뿌리 없는 나무를 심어서, 나무에 열린 해와 달로 주머니를 만들고, 그 주머니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걸어 놓으니 선남선녀가 와서 구경한다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바다에서 자란 나무, 해와 달 열매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그 열매로 만든 주머니가 있다면 저도 넋을 놓고 구경할 것 같아요. 아이들과 주머니를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려봐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나도! 나도, 밤나무야! 나도밤나무 이름의 유래

나도밤나무 이름의 유래를 전하는 옛이야기도 있습니다. 5천 원 지폐의 주인인 율곡 이이 선생이 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율곡이 어렸을 때 지나가던 도사가 율곡의 얼굴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관상이 참 좋은데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사주를 타고 났다.” 이 말을 들은 율곡의 아버지가 물었죠. “어떻게 하면 호환을 피할 수 있습니까?” 도사가 대답했습니다. “밤 나무를 천 그루 심으시오.” 그 뒤로 율곡의 부모는 집 뒷산에 정성껏 밤나무를 심었습니다. 율곡이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 어떤 남자가 찾아와 율곡을 찾았습니다. “아이를 내놓으시오! “ 부모는 거절했죠. “우리는 밤나무 천 그루를 심어 정성을 다했소. 아이를 데려갈 수 없소.” 이 말을 듣고 남자가 밤나무를 세기 시작했는데, 한 그루가 모자란 거예요. 999그루인 거죠. 그때 옆에 있던 어느 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도! 나도, 밤나무예요!” 그 말을 들은 남자가 호랑이로 변하더니 죽었습니다. 이렇게 호환을 피한 율곡은 장차 큰 인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 문화 큐레이터 새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