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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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찾게되는 영화들이 있죠. 저에겐 1995년에 개봉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그런 영화예요. 로코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고 따듯해서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Life dosen't always turn out the way you planned.'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MBTI가 P 아니냐구요?ㅎㅎ 저는 계획을 세우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파워 J입니다.😆 그래서 더 와닿았어요.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는 것 투성이니까! 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아도 열심히 진심으로 살다보면 어떻게든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우리가 내년 이맘때도 이렇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계획은 마음에 품고 오늘의 로컬리즘을 열심히 써내려 갑니다. 님, 오늘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로컬 큐레이터 바리의 인사

◆ 크리스마스 축제는 진짜 핀란드 산타를 만날 수 있는 이곳으로!

◆ [경기 안성시] 안성 동막골 빙어축제 | 2023/12/30~2024/02/12

님은 출장이나 여행갈 때, 주로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하시나요? 전 시간 때문에 KTX를 종종 타지만 시외버스를 더 좋아합니다. (우등버스 안타봤으면 말을 말아유) 그래서 시외버스터미널이 문 닫았다는 소식이 특히나 더 가슴 아프네요.😢  2018년부터 6년새 31곳이 폐업했고 현재 추가 폐업을 예고∙희망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어요. 1999년부터 운영했던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은 이달 말 문을 닫고, 전국 15개 업체가 추가 폐업을 검토하고 있다니 지역 소멸 문제가 피부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특히 인구 소멸 위험지역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들의 폐쇄가 확산될 경우엔 지역 고립이 지역 소멸로 가속화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 여행을 떠난다면 지역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중교통 시외버스를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더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출처를 눌러 주세요.

이제는 날이 정말 짧아졌습니다. 5시만 돼도 날이 어둑해져서 깜짝 놀라곤 해요. 한 해 중에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12월 22일입니다. 황진이의 옛 시조 중에 이런 글귀가 있죠. “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 내어” 고등학교 때는 이 구절에 큰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 부쩍 어둑해진 하늘을 볼 때면 이 구절이 생각납니다. 날이 춥고 밤도 긴 겨울. TV도 핸드폰도 없던 예전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요? 오늘은 동지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관련된 이야기도 실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여러분 2024년 새해에 만나요😁

썩은 달은 음력 12월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썩다’라는 말이 맞아요. 썩은 과일, 음식은 먹을 수 없잖아요. 아무리 아까워도 다 버려야 해요. 12월도 그렇잖아요. 한 해가 가는 게 아무리 아쉬워도 어쩔 수 없어요. 다가오는 새 달을 생각하며 버려야죠. 어떤 의미인 줄은 알겠지만 뭔가 마음 한 켠이 찝찝한 것도 사실이에요.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는데.. 썩은 달이라는 말은 느낌이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제안해봅니다. ‘썩은 달’이라는 말을 ‘썩은 (기억을 버리는) 달’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나를 힘들게 하는 기억은 12월에 다 훌훌 털어버리는 거예요. 여러분도, 저도 좋은 기억만 남기고 2024년 새해 첫 날로 갑시다.🪽

저번 '로컬 키워드'에서 서울-강릉, 서울-동해의 KTX가 증편 됐다는 소식 기억나시나요? 고속열차의 막차시간도 늘어났겠다 먹깨비가 겨울 바다 놓칠 수 없죠. 먹깨비는 겨울 바다 맛만 볼 것 같지만 그것도 바다를 느끼는 하나의 방법 아니겠어요? 흐흐  자 이번에도 먹깨비의 소중한 맛집을 소개 합니다. 먹깨비의 귀하디귀한 로컬맛집이니까 우리끼리만 알아두자구요. 속닥속닥

  

부먹이냐 찍먹이냐를 논한다면 당신은 하수. 이제부터 탕수육의 삼박자를 기억하라. 부먹 속의 바삭함, 아삭거리는 양파와 양배추, 파인애플과 체리의 상큼함. 그제야 진짜배기 탕수육을 만난 것이다. 하지만 탕수육으로 황홀경에 빠지긴 아직 이르다.

푸짐하고 매콤한 짬뽕의 국물을 맛보는 순간 내 몸은 바로 알아챈다. 이것은 보약이라는 사실을.  진하디 진한 국물에 싱싱한 해산물은 먹어도 먹어도 자꾸 나온다. 꼬독꼬독한 해초, 짬뽕국물을 가득 머금한 해삼, 탱글탱글한 주꾸미, 국내산 전복, 전복만한 새우, 두툼한 버섯까지.. 삼선짬뽕의 진수다.

덕취원은 정석의 메뉴 뿐 아니라 식당의 운영도 우수하다. 먹깨비가 동해의 단독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다. 오래되고 손님도 많지만 식초, 간장 등 소스 통이 깨끗하며 상도 찐득거림 없이 청결했다. 벽에 붙은 원산지 표시란엔 손수 적은 국내산 표시가 가득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손이 적어서 만들지 못해 안팔고 있는 수제 만두는 먹지 않고도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 후회없이 먹었다면 이제 든든히 채운 배를 두드리며 북평시장도 둘러보자. 싱싱한 생선과 큼지막한 송이버섯까지 질 좋은 제철 재료가 가득하다. 배 부르면 과소비를 안한다고 누가 했던가. 노점의 어시장을 둘러보면 이내 양 손이 가득해진다.

에픽로그 협동조합의 경복궁 시리즈 세번째! 이전에 온라인 방탈출, 괴물투어 핸드북까지 펀딩에 이어 경복궁 판타지 보드게임이 펀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디보드게임마켓,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주목받았던 보드게임인만큼 텀블벅 펀딩도 기대되는데요. 실제 경복궁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하여 문화재 전문가와 한국 설화 전문가의 검수까지 받은 경복궁 보드게임은 플레이만해도 경복궁의 위치와 상징물의 의미를 익힐 수 있어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보드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