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 약속과 크리스마스로 연말엔 늘 들뜬다 VS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차분히 생각하고 내년을 준비한다. 구독자 분들은 어떤 쪽에 속하시나요? 전 다이어리와 사진첩을 돌아보고 추억에 잠기는 편이니 후자에 속하겠네요. 추억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년초에 있었던 일들은 너무 멀게 느껴져서 1년이 길게 느껴지기도하고 벌써 또 한 해가 가는구나 싶어서 1년 금방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목적은 하나 입니다. 올해의 나를 칭찬해주기. 평소엔 '더 잘해낼걸! 더 이렇게 할 걸!' 아쉬움만 보고 야박하게 굴어서인지 연말에라도 나를 듬뿍 칭찬해줍니다. 제가 구독자 분들도 칭찬해 드릴게요. 우린 이미 그대로 충분해요.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몰라요. 무엇보다, 이 시간에 이렇게 로컬리즘을 눌러주시다니...! 정말 멋져요.👍 아잇 영업멘트는 아닙니다. 진심이라구요!❣️
12월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빛 축제들 사이의 독보적인 글로벌한 축제! 수원에서 G-크리에이터 페스타가 개최됩니다. 총 30여 개국, 국내외 크리에이터 130여 팀이 초청되어 팝업스토어, 콘서트, 컨퍼런스, 팬밋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좋아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를 만나볼 수 있어요. 전문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특화, 확장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로컬인에게 중요한 공부가 될 것 같아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로컬이 유니크해지기 위해선 그곳만의 특별하고 유일한 색깔을 찾아내는 게 필수니까요. 이번 주말엔 수원으로 색깔 찾기 공부를 떠나볼까요?
전남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목포∙여수∙나주 등 6개 시군을 제외한 16개의 시군이 인구 감소 지역이에요. 인구 감소 지역이라는 말은 곧 지역 소멸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전남에겐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인 것 같아요. 지역 간 재정 격차 완화와 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1년 만에 지역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액이 100억 원 돌파했습니다! 정말 굉장하지 않나요. 말 그대로 고향사랑이 느껴지는데요.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남이 고향인 사람들의 도움과 관계 인구의 확보가 잘 이루어진듯합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답례품의 아이디어도 큰 몫이에요. 영암군은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 장성군은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권', 진도군은 '진도 북놀이 체험' 등 이색 체험형 답례품은 새롭고 흥미로워 관계 인구를 늘리고 기부를 얻기에 충분해 보여요. 12월, 전남의 답례품 시장 규모는 30억 원을 넘어 기부 규모가 더 커지면 답례품 시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에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도 43만 명을 모집했다고 하니 지역 소멸 위험이 오히려 전남을 재밌고 사랑이 넘치는 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기부하고 싶어시네요.💕
집중 로컬_공간 편은 처음이죠? 전통 문화&풍습과 집중 로컬을 격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집중 로컬은 브랜드 편과 공간 편으로 돌아가면서 늘 신선하고 힙한 정보를 알려드릴 거예요.
오늘은 경남 창원, 마산 교방동에 갑니다! 오르막 길로 오르다보면 개성 가득한 살롱드계단길이 나와요. 식당을 중심으로 정원 돌봄 마켓, 공연 루프탑 바, 플리마켓 운영 등 복합문화공간이에요. 가로수길에 있다가 교방동으로 옮겼으니 잘 찾아가셔야 해요! 교방동은 계단길이 많은 동네예요. 6∙25 전쟁 때 마산으로 온 피란민들이 형성한 곳이죠. 상업적 문화공간이 하나 없는 이 언덕 계단길에 '샬롱드계단길'이 있다는 것 자체가 유니크하네요. 마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은 덤으로 재즈공연까지 들을 수 있다니 반나절은 훌쩍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고민 많이 하고 많이 했어요. 이걸 풀까 말까.. 먹깨비가 늘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맛을 공유한다는 건 로컬리즘에 진심이라는 겁니다. 저 먹깨비, 로컬리즘 정말 애끼그든요. 그래서 과감히 풀겠습니다. '속속들이 로컬 키워드'에서 제천이 국무총리상 받았다는 걸 보고 발동됐어요. 제 고향이 제천이거든요.헤헷 많은 로컬 맛집이 있지만 오늘은 제가 요즘 가장 그리워하는 맛집을 두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먹깨비는 먹어본 거 아님 추천 안합니다! 가슴 탕탕!
근데.. 사진은 조금 못찍어요. 어어! 끄덕거리셨죠! 다봤어요 다봤다구요😭😭
출처 : 먹깨비
출처 : 먹깨비
📍 소망닭집 | 충북 제천시 용두천로 125-15
2호점이 있으나 먹깨비는 본점주의자기 때문에 본점으로 간다. 시장 안쪽에 있으니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에 한다. 누구보다 민첩하게 미리 포장 주문을 해놓는다면 주차비 없이 회차 가능하니 도전해 보시길. 먹깨비 가슴에 손을 얹고 유명하다고 소문난 속초, 영월, 대전 등 닭강정은 다 먹어보았지만 소망닭집만큼 고기가 실하고 부드러우며 매콤함이 적절하고 식어도 딱딱하지 않고 단단한 닭강정은 없었다. 양념이 진하지 않은데 뒤끝 없이 매워 하나 먹고 돌아서면 또 먹게 된다. 단연코 1등이라 자부할 수 있다. 무척 힘없는 목소리의 사장님이지만 누구보다 제대로 맛있게 튀겨주시니 믿고 먹어볼 것.
📍 명동왕족| 충북 제천시 명륜로6길 9
들어는 봤나 식은 족발. 쫄깃한 껍데기가 일품인 얇게 썰린 족발이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상추에 족발에 초장을 찍어 올리고 마늘과 파절이를 올려 한 입 가득 넣어 먹으면 그동안 부들부들 부드러운 족발만 먹어왔던 과거의 시간이 겸손해질 것이다. 식은 족발의 쫄깃한 껍데기를 맛보고 나면 뜨거운 족발도 식혀 차갑게 먹게 된다. 이 족발은 막국수 같은 조연이 필요 없다. 오로지 쫄깃한 족발만이 단독 주인공일 뿐. 제천에 가서 명동왕족을 먹을 시간이 없다면 꼭 포장이라도 해오시길 추천한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 먹깨비 드림
📖 학습 성찰 특강& 로컬 브랜딩 특강
에픽로그 협동조합은 지역과 공간 이야기로 IT콘텐츠를 만들어 지역을 살립니다. 감사하게도 특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제천의 세명대와 김해에 다녀왔어요. 세명대에서는 학습 성찰 특강으로 콘텐츠의 캐릭터를 제작하며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대학생들과 함께 가져봤습니다. 약 90명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 더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김해는 커먼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컬 브랜딩 특강을 하고 왔습니다. 에픽로그 협동조합에서 지역 이야기를 게이미피케이션으로 제작한 로컬 브랜딩 사례들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경복궁의 괴물 이야기로 만든 '경복궁 괴물 투어', 코로나19로 발길이 뜸해진 공용 공간에 설치한 호랑이 새해운세 뽑기 '범상치 않은 명당', 도산 공원에서 안창호 선생님의 이야기로 제작한 야외 방탈출 '할아버지의 유산' 등이 그 사례입니다.자세한 특강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